
호암미술관,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 소장품으로 용인에 설립 1982년 개관 고미술품 전시장...1년 반간 리노베이션 탈바꿈 김환기, 한국 최초 추상화가·132억 낙찰가 최고 비싼 화가 '하늘 한 점' 주제 18일 개막...유화·신문지작업 조각 등 120점 공개
작성일 : 2023-05-15 21:42 작성자 : 장윤영

한국미술의 자존심을 세운 김환기의 '132억 원'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화가 중 최고 '블루칩 작가'로 꼽히는 김환기(1913~1974)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전시가 호암 미술관에서 열린다.
국내 최고의 미술관에서 펼치는 국내 최고 화가의 전시로, 미술사적 의미를 더한다. 규모 면에서도 역대 최대일 뿐 아니라 그간 도판으로만 확인되던 초기작과 미공개작, 드로잉을 최초로 선보여 '비싼 작가'로만 알려진 '김환기'를 제대로 보여준다. 한국미술의 선구자로 조명하는 김환기의 40년 예술세계 전반을 다시 살펴보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1913년 전라남도 남해 신안군 가좌도에서 태어나 세계 미술의 중심지 뉴욕에서 예술의 꽃을 피운 그는 한국 최초의 추상화가다. 한국적 추상 미술을 추구했던 그의 작품은 현대적이며 미래적으로 K-아트 위엄을 제대로 전한다.
삼성문화재단(이사장 김황식)이 운영하는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이 1년 반 간의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18일부터 '한 점 하늘-김환기 a dot a sky_kim whanki'를 개최한다. 코로나19로 서울 리움미술관에서 2020년 예정됐다가 취소된 전시로 3년 만에 여는 전시다. 호암미술관은 고미술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고급스런 공간이었다. 자연 경관이 예술로, 봄 가을 정원의 풍경은 그야말로 그림보다 더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그동안 토기와 도자기, 서화와 금속공예품 등 고미술품 전시를 열다, 현대 미술품의 대규모 전시는 처음 선보인다.
이번 김환기 회고전은 호암미술관답게 품격있고 섬세하게 개최한다. 그간 전시를 통해 보기 어려웠던 김환기의 여러 초기작뿐 아니라 최초로 공개되는 1950년대 스케치북과 70년대 점화 등이 소장가들의 협조로 선보인다. 또한 작가의 유족이 수십 년 간 간직해온 김환기의 유품과 자료의 일부가 이번 전시를 통해 일반에게 공개된다.
스물네살 청년 김환기의 사진, 작가가 애장한 도자기와 선반, 삽화와 기고문이 꼼꼼히 정리된 스크랩북, 파리 개인전의 방명록, 문화예술인 160명이 이름을 올린 1974년 추도식 팸플릿 등 흥미로운 자료들을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