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이체방크 CEO "구조적 문제 즉시 해결해야" 불안정한 에너지가, 부진한 디지털화 등 지적
작성일 : 2023-09-21 17:21 작성자 : 김석민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 최고경영자(CEO)가 독일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유럽의 환자가 될 거라고 경고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제윙 도이체방크 CEO는 이날 독일 경제지 델스블라트가 개최한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독일 경제 발목을 잡고 큰 잠재력을 개발하지 못하게 하는 구조적 약점이 있다"고 말했다.
제윙 CEO는 "현재는 유럽의 환자가 아니다"라며 "하지만 지금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그렇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구체적으로 높고 예측 불가능한 에너지 가격, 느린 인터넷, 낙후된 철도망, 디지털화 적체, 숙련된 노동자 부족, 과도한 관료주의, 승인 절차 장기화 등을 들었다.
현 거시 경제 환경에서 은행의 역할이 변화하고 있는 게 가장 큰 과제라고도 했다.
제윙 CEO는 "리스크 관리자와 자문가로서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은 요구를 받고 있다"며 "막중한 책임이면서도 새로운 신뢰를 쌓을 좋은 기회"라고 봤다.
피터 오펜하이머 골드만삭스 수석 글로벌 주식 전략가도 전날 CNBC와 인터뷰에서 "현재 경제가 직면한 곤경은 여러 가지 요인에 기인한다"며 "부진한 제조업, 실망스러운 중국 경제 재개, 에너지 비용 상승이 독일 경기 침체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각한 불황은 아니지만, 명백한 역풍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경고했다.
독일은 올해 1분기 GDP 증가율이 0%에서 -0.3%로 하향 조정되면서 기술적 불황에 빠졌다. 독일 중앙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여러 기관에선 독일 경제의 추가 위축을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