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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 중국서 수십억 달러 자금 빼는 중"

중국서 6분기 연속 208조원 자금 유출 3분기, 25년만에 외국인 직접투자 적자 성장세 둔화, 미중갈등 심화 등 우려 이유

작성일 : 2023-11-06 19:21 작성자 : 임미숙

 최근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중국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재투자하던 글로벌 기업들이 자금을 빼내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 당국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들은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6분기 연속으로 중국에서 총 1600억 달러(약 208조원) 이상의 수익을 빼갔다.

이는 중국에 대한 투자 매력이 얼마나 줄어들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례적으로 지속적인 수익 유출이라고 WSJ는 보도했다. 이같은 자금 유출로 인해 올해 3분기 중국에선 25년 만에 처음으로 전체 외국인 직접 투자가 적자를 기록했다.

스위스 기술기업 올리콘(Oerlikon)의 경우 지난해 중국에서 2억7600만 달러(약 3580억원)를 빼냈다고 올해 초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이 회사 대변인은 회사가 자금을 이동하는 정기적인 절차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과 채권에 불안을 느끼고, 중국 내 신규 투자가 부족해 중앙은행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자금 유출은 위안화에 대한 압박을 가중시킨다. 위안화는 올해 들어 미 달러화 대비 5.7% 절하됐고, 지난 9월에는 10여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4년부터 지난해 중반까지 2개 분기를 제외한 모든 분기에서 글로벌 기업들은 다른 나라보다 중국에 더 많이 재투자했다. 이를테면 2021년의 경우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에 1700억 달러의 순투자를 했다.

하지만 지난해 중반부터 중국이 미국에 의해 산발적으로 봉쇄를 당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에 맞서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은 매 분기 자금을 빼내기 시작했다고 WSJ는 설명했다.

중국 내 미국, 유럽,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의 경영진은 대만과의 갈등 가능성과 중국의 글로벌 기업 감독 강화를 경계하며 신규 투자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앞서 미국은 인공지능(AI) 등 민감한 분야와 관련해 기업들의 중국 투자에 대해 제한을 가했고, 중국이 군사적으로 사용할 우려가 있다며 반도체의 중국 수출도 금지한 바 있다.

중국 또한 글로벌 기업의 직원을 상대로 출국 금지 조치를 취하거나, 스파이방지법을 확대하는 등의 조치로 맞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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