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2차 안보포럼 개최…전문가 120명 참석 위험성 및 서울형 EMP 방호체계 구축 방안 논의
작성일 : 2023-12-12 18:03 작성자 : 조경구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EMP(전자기펄스) 공격의 심각성이나 위해의 정도에 대해 실감하는 국민들이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러나 혹시라도 상황이 전개된다면 EMP 공격만큼 확률이 높은 사안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북 EMP 위협과 서울 도시기능 유지방안' 포럼에서 이 같이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달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전시 방호대책 안보 토론회를 마련한 데 이어 두 번째 안보포럼을 개최했다.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와 전국적인 행정망 마비 사태 등으로 비상 상황 발생시 도심 주요시설의 전기·통신·데이터 등 제반 기능 유지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오 시장은 "EMP 방호대책에 대한 이번 논의가 실질적으로 서울시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와 연결할 수 있도록 끊임 없이 고민하고 실행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포럼에는 오 시장을 비롯해 수도방위를 책임지고 있는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을 비롯해 서울시 통합방위협의회 위원, 안보정책자문단, EMP 분야 국내 전문가 및 민간기업 임원진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핵·비핵 EMP에 대한 정의 및 위협 ▲EMP 관련 세계적 동향 및 방호 관련 기술적 수준 ▲EMP 공격 시 서울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 등을 공유했다.
이상민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 북한군사연구실장은 "우리나라의 EMP 방호는 북한의 핵EMP 위협을 중심으로 이뤄져있고, 비핵EMP는 많이 고려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대부분 시설 완전방호 위주로 이뤄져 있어 비용이 비싸 많은 부분에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북한과 불과 38㎞ 떨어진 수도권에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기 때문에 북한의 장사정포 공격에 항상 노출돼있다"면서 "전국적 정전, 통신망·데이터 센터 마비, 병원 기능 상실 등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시형 대피시설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민경령 스페이스앤빈 대표는 "서울형 EMP 방호 정책을 개발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보안시설과 EMP 방호시설을 구분하는 등 시설별 방호 능력과 보호 대상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용원 조선일보 기자는 북한의 핵 EMP 공격 가능성 및 대응책에 대한 문제점으로 방호시설 대상 범위 설정, 대시민 홍보 필요성 등을 언급했다.
손창용 국립전파연구원 전파환경안전과장은 '지속 가능한 스마트 시티를 위한 고출력전자기파 대응 방안'을 발표하고, 고비용의 예방대책보다는 복원력 기반의 대책이 효율적임을 제언했다.
오 시장은 "최첨단 과학기술과 전기·통신·데이터 등이 초연결된 수도 서울에서 도심 주요시설이 마비됐을 때를 가정한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모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천만 시민의 생명, 안전과 직결되는 안보를 최우선의 가치로 챙긴다는 마음으로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안보 상황의 변화를 주시해 서울의 방호태세를 튼튼하게 지켜나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