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J 탄생 100주년·노벨평화상 수상 23주년 기념강연 2000년 남북정상회담 추진 전 과정 DJ와 논의
작성일 : 2023-12-14 18:36 작성자 : 김용갑

김대중 정부 통일부 장관을 지냈던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이 윤석열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역주행했다고 지적하며 정전협상에 참여한 나라들이 4자 평화협상을 열어 단계적인 평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전 장관은 14일 오후 서울 마포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노벨평화상 수상 23주년 기념식 및 기념강연'에 참석해 김대중 대통령을 '민족 화해의 길을 연 대통령'으로 표현하며 당시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한반도 평화 노력에 관해 설명했다.
임 전 장관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 전 과정을 함께 논의하는 인물이었다.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북특사로 보내기도 했다.
임 전 장관은 "김대중 대통령은 분단 역사상 처음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켜 교류협력을 실천에 옮기며 민족의 화해와 한반도 평화의 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대북정책의 목표를 '화해와 협력을 통해 북한이 변화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조성하고 평화를 만들어 사실상의 통일 상황을 실현'하는데 뒀다"고 부연했다.
임 전 장관은 "한반도평화프로세스가 중단되고, 남북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노벨평화상 수상 23주년을 맞는 우리의 심경은 착잡하기 이룰 데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하지만 역사적인 긴 안목으로 볼 때 지금 잠시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역주행하고 있지만 오래지 않아 다시 김대중 대통령의 '화해와 평화'가 실천에 옮겨질 날이 올 것"이라며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 우리 모두 힘을 합쳐 평화 만들기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전했다.
임 전 장관은 "우리의 나갈 길은 명백하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제시한 바, 민족 화해와 남북관계 개선 발전 노력을 통해, 미-북관계 개선과 비핵화를 견인해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이미 합의한 바 있는, 정전협정 체결 네 당사국의 4자평화회담을 개최하여, 70년 정전상태를 평화체제로 전환해 나가는 포괄적이고 단계적인 평화 만들기 과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 과정을 통해 미-북 적대관계 해소와 북핵문제 해결 등과 함께 남북이 서로 오가고 돕고 나누며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는 통일된 것과 비슷한 '사실상의 통일 상황'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 인내심과 일관성을 갖고 한반도평화프로세스를 주도해 나가야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에는 임 전 장관을 비롯해 김진표 국회의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문희상 전 국회의장, 김홍업·임채정·한화갑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