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6년 1월 9일 이전 완료…‘이관·승계’로 학생선수 꿈 지켜 ◦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심의 통과…2026 고교야구 주말리그 참가 확정
작성일 : 2025-12-30 22:38 작성자 : 정호양

40년 전통의 경기 서부권 고교야구 명문 부천고등학교 야구부(감독 김희상)가 정든 교정을 떠나 김포과학기술고등학교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부천고등학교는 학교의 과학고(특수목적고) 전환에 따라 2026년 1월 9일을 기점으로 야구부 운영을 종료하고 선수, 지도자 및 훈련 장비 일체를 김포과학기술고등학교로 이관·승계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해단이 아닌 이전이라는 점에서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과 경기 활동의 연속성을 최우선 가치로 둔 공공 교육기관 간 상생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해단이 아닌 이전”… 학생의 꿈을 지키기 위한 책임 있는 선택
1985년 창단된 부천고 야구부는 1994년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준우승, 2000년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4강 등의 성과를 거두며, 40년간 프로 선수는 물론 지도자와 생활체육인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사회를 이끄는 수많은 졸업생을 길러냈다. 그러나 2027학년도부터 과학고 전환이 확정되면서 단체 운동부를 기존 방식으로 유지하는 데에는 제도적 한계가 있었다. 이에 부천고는 ‘해체’라는 선택 대신 선수들의 진로, 훈련, 대회 참가가 단절되지 않도록 김포과학기술고로의 이관·승계를 성공적으로 완수함으로써 학교가 져야 할 책임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성과는 두 학교를 비롯하여 교육지원청, 경기도교육청 그리고 지역 정치인까지 함께 머리를 맞대며 “학생 선수 보호”라는 공동 목표 아래 협력한 결과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심의도 통과… 2026 시즌 ‘공백 없이’ 출전 가능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2025년 12월 15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부천고 야구부 이관 안건을 심의하고 김포과학기술고 소속 선수로 2026년 고교야구 주말리그 참가 자격을 부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선수들은 팀 이전에 따른 공백 없이 겨울 동계훈련 실시 후 2026 시즌부터 새로운 교명 아래 그라운드에 나서게 된다.
2학년 주장 김태윤 선수는 “이제 ‘부천고’가 새겨진 유니폼은 벗게 됐지만, 이곳에서 배운 팀워크와 도전의 정신만큼은 끝까지 가슴에 품고 새로운 출발선에 서겠다”며 아쉬움과 각오를 전했다. 야구부 이전을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 온 부천고 김영찬 교장은 “정든 학교를 떠나는 과정이 쉽지 않았음에도 학교를 믿고 묵묵히 응원해 주신 학부모님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며 “그 신뢰가 부천고 야구부의 마지막을 더욱 품격 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